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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성과 예술, 기술의 융합 '공예'
전통과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분야
-'공예'라는 분야가 예전부터 '옛날학문'이란 인식이 있었습니다. 일상에서 '공예'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데다, 도자기나 장식함 같은 고전적인 공예의 소재들이 지금은 모두 '옛것'이라는 범주로 분류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자기 스스로 일상의 소품이나 가구를 직접 만드는 사람들을 가르키는 신조어로 DIY(Do It Yourself)족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첨단 디지털 제품들이 미래의 일상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꾸리라는 예견이 언론을 통해 연일 확산되고 있으니 더더욱 공예라는 영역이 예전보다는 바랜 색채를 띨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유망한 첨단산업 분야로 공예의 영역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공예는 지금도 현대사회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변화들에 발맞춰 진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텍스타일디자인' 분야는 디자인 산업 영역에서 최근 각광받는 분야인테, 예전의 태피스트리나 날염 등의 기법을 가르쳤던 섬유 공예 영역이 그 전신입니다. 지금의 패션, 쥬얼리 분야도 예전의 금속공예가 다뤘던 방법론과 이론들이 그대로 적용될 만큼 그 성격이 굉장히 유사한 부분이 있는 것이죠.
창의성과 응용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 목표
-우리 공예전공은 크게 섬유, 가구, 도자, 금속 등 4가지 전공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4가지 커리큘럼은 각 재료마다 호환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1~2학년 때에는 기초적인 공예 전반의 디자인 방법론과 재료들을 배우고 이후로는 세부 전공을 학생들이 선택하도록 해 전공 영역의 전문성을 높입니다. 물론 그 전공과 연관되어 있는 다른 산업 분야의 다양한 내용을 수업에 다루기 때문에 예전과 같이 한 학생이 하나의 전공만을 배우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한 영역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보다 다방면에서 창의성과 응용력이 뛰어난 인재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패션 분야만 보더라도 예전엔 의류만을 다뤘지만 지금은 사람들의라이프 스타일을 전체적으로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그런 경향이 다른 디자인 분야에서도 계속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학교의 공예 교육 역시 이와 같은 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실무능력 강화를 위한 '전공별 특성화'
-우리 전공의 특징은 전공별 특성화 전략입니다. 한 가지 전공을 선택한다고 해도 그것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를 필수적으로 배우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 학생들은 다방면에서 박식합니다.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감성과 창의성, 기획력 등을 골고루 갖추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전공별 특성화 전략에 따라 각각의 전공에 속한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합심해서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링크 사업, 산학렵력 프로젝트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이를 대외할동과 연계해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 학교는 교육부 지정 '산학협력선도대학'에 선정 되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각 전공별로 관련 사업을 연동할 수 있는 기업들을 한데 묶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실무 접근성, 인턴십 기회 등을 지금보다 높일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디자인과 순수미술을 자유롭게 선택
-학생들의 진로는 텍스타일 디자이너, 가구 디자이너, 주얼리 디자이너, 패션 액세서리 디자이너, 도예 작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큐레이터, 교사 등 다양합니다. 특히 디자인과 연결된 많은 직종들이 모두 공예와 큰 연결고리를 갖기 때문에 설령 전공하지 않았던 분야의 직종이라도 업무능력이나 자질 면에서 다른 인재들에 비해 우리 학생들이 뒤지지 않습니다.
작가나 큐레이터 같이 디자인보다 순수미술에 가까운 직종들도 우리 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는 이유는 수업에서 이론과 실기가 균형 있게 병행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디자인 계열 직종으로 취업을 선호하는 추세지만 공예의 조형성이 예술적인 탐구의 대상인 만큼 이쪽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수업에서 공예의 조형미와 예술성, 공예의 역사와 같은 이론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다양한 식견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지요.
'관찰하는 습관', '사람을 생각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모든 자연환경은 공예 분야의 시작과 끝이라 봐도 될만큼 많은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그래서 흔히 공예디자이너로서 갖춰야 할 기초적인 역량을 다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꼽으라면 '관찰'을 얘기합니다. 평소에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법한 물건, 공간, 이미지들을 그냥 흔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세히 관찰하고,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죠. 이런 습관을 갖춘다면 대학에서 전문적인 공예 수업을 받을 때에도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하나 언급하고 싶은 것은 '사람'이 '공예의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간혹 공예를 미적으로 예쁘고 근사한 외형만을 추구하는 영역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공예의 중심에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이해, 철학이 있습니다. 사소한 물컵 하나를 만들더라도 사용자가 그 중심에서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잎은 건 사람에 대한 공부를 염두에 두고 미리 조금이라도 연습해 오라는 것입니다. 인문학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고, 무엇을 만들고자 할 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을 상상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출처: 미대입시 2014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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