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정보
학과소개
:쉽게 말해서 흙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걸 다루는 학과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오랜 공예역사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조형능력과 첨단 디자인 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보고 배울 거리가 많은 분야인지라 교육과정이 결코 녹록치는 않지만, 그만큼 개성 있고 매력적인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도자’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둥근 도자기를 떠올리실 겁니다. 하지만 도자는 일반적인 상상 이상으로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깃들어 있는 분야입니다. 당장 제 연구실만 보더라도 건물 외곽을 덮고 있는 타일이며 대리석부터 연구실 내부 마감재까지 모두 도자, 즉 세라믹 소재들입니다. 일반 주거시설의 경우 세라믹 소재의 사용 비율이 더욱 높아집니다. 산업계의 경우 반도체를 시작으로 영속성을 지녀야 하는 부품 대부분이 세라믹 소재로 제작됩니다. 이처럼 도자란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동시에 응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입니다.
커리큘럼
:공예도자, 순수조형, 산업도자 총 세 가지 분야를 학년별로 난이도를 구분해서 가르칩니다. 다들 그렇듯이 저학년 때는 기초적인 부분을 배우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초과정을 심화시켜 나가는 식이죠. 여기에 더해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션, 인디자인, 라이너 등을 활용하여 컴퓨터 그래픽 분야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학과의 특장점
:우리 학과가 타 대학과 차별화 되는 부분이 있다면 국민대 조형대학 소속으로서 전통적인 디자인 역량이 강조된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디지털 기술과 연계된 세라믹 디자인 교육이 매우 발달해 있는 편입니다. 물론 전통 공예에 관한 교과과정도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순수 조형과 디지털 기술, 디자인 역량 세 가지를 두루 갖출 수 있는 교육환경인 셈입니다. 더불어 조형대학 소속 8개학과 교수가 모두 모여 머릴 맞대다보니 교수 간의 유대감이 상당하며 관계도 원만한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학과 간의 수업 교류도 원활이 이루어지고 있죠. 각자의 분야에서 확실한 전문성을 지닌 8개의 학과가 공동으로 발맞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저는 분명히 장점으로 내세울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라는 인재상
:당장 눈에 보이는 재주보다 지긋이 작업에 파고들 수 있는 끈기를 갖춘 학생을 선호합니다. 교수가 노력해야 할 부분과 학생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 따로 있습니다. 교수가 도맡아야 하는 것은 학생이 내재하고 있는 재능을 밖으로 표출시켜 주는 것이고, 학생은 그런 교수의 지도과정을 묵묵하고 끈기 있는 태도로 이겨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성실함과 인내력입니다. 워낙 이수해야 하는 수업도 많고, 작업이며 과제량이 많은 학과다보니 더욱이 이런 소양들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졸업 후 진로
:현재로선 대다수의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주로 세라믹, 도자업계나 연계된 디자인 계열 회사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지요. 또는 규모가 큰 미술업체 쪽으로 나아가거나 전문적으로 이론을 전공하는 길을 택하기도 합니다. 대학원에 진학해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려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보통 졸업 정원의 1/3 정도가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는 추세입니다. 이 친구들은 대학원 졸업 후 그대로 학교에 남아 교직에 몸을 담기도 합니다.
학생들에게 조언
:입시는 실전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 하며, 괜히 오해 살 행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꽃을 한 송이 그리시오.’라는 지문을 받았을 때,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이 그냥 꽃을 그리는 게 아니라 꽃을 ‘한 송이’ 그려내는 것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두서없이 꽃을 여러 송이 그려낼 경우 채점에 임하는 교수 입장에서 이 학생이 지문을 잘못 이해한 것인지, 아니면 기계적으로 패턴을 암기하다보니 실전에서 헷갈린 것인지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물론 둘 다 명확한 감점요인임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패턴식 표현을 지양하며 자기 자신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그림을 그려내는 게 중요합니다. 여기다 정확하고 성실한 묘사력까지 보여준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2018학년도부터 정시 입시전형에 면접이 추가됩니다. 소소한 당부를 한 가지 드리자면 너무 기본적인 것이라 소홀히 하기 쉬운 부분을 잊지 마시라는 겁니다. 단정한 옷차림과 차분한 태도 및 기본적인 인성이 느껴지는 자세는 말 그대로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특히 면접장소에 입장할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인사를 잊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옷차림 같은 경우 따로 제한을 두지 않아도 다들 알아서 잘 차려입고 오는 반면 인사를 잊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이 참 의아스럽습니다. 물론 이것들이 면접의 주된 평가요소는 아닙니다. 그러나 입시는 0.1점 차가 당락을 결정하는 일이라는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미대입시 2017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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